수출 중심으로 성장해 온 우리 경제는 14년 만에 적자라는 위기를 맞았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은 어떻게 될 것으로 생각되십니까? 최근 경제 뉴스에서 새롭게 등장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급변하는 경제 상황을 읽어봤습니다.
14년 만의 무역적자 시대, 해결책은?
무역수지는 수축액에서 수입액을 뺀 값을 말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액은 6839억 달러로 전년대비 6.1% 증가했지만, 수입액은 전년 대비 18.9% 상승한 7312억 달러였습니다. 지난해 수출액이 늘었음에도 무역수지는 약 472억 달러(약 60조 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 수치는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의 적자이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의 적자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왜 무역적자를 기록했을까요? 주된 이유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수입액이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적자에서 벗어날 방도는 없었을까요? 국내 경기침체 → 기업 실적 전망 하락 → 외국인 투자자 주식 매도 및 원화 달러 환전 → 달러 수요 늘며 원·달러 환율 폭등 → 수출 가격 이점 생기며 수출 증대 → 기업이 달러를 벌어와 원화로 환전 → 무역수지 흑자로 전환 → 경기 살아남. 이것이 일반적인 경기와 무역의 상관관계입니다.
우리나라는 IMF 외환위기(1997년) 시기에도 위의 과정처럼 '수출'을 지렛대 삼아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다릅니다. 전 세계적으로 경기침체로 수요가 줄어들어 우리나라의 수출이 늘기 어렵고, 유가와 식료품을 비롯한 물가상승으로 수입액이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저비용으로 신응국에서 생산하고 선진국에서 소비하던 '세계화 무역'이 끝나가고 주요국 중심으로 '리쇼어링(reshoring)'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제조업의 본국 회귀를 뜻하는 리쇼어링은 공급 문제로 산업이 멈추는 사태를 방지할 수 있고 국내 일자리를 늘릴 수 있어 주요 선진국에서 다시 화두가 됐습니다.
미국의 경구 자국에서 생산하는 물건에 관세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같은 수출 지향 국가는 타국이 자국에서 생산하는 물량이 늘면 자연히 수출액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난국을 극복하려면 결국 수입을 줄여야 합니다. 수입을 줄이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전체 수입액의 26.1%를 차지하는 에너지 3총사, 원유·가스·석탄 사용을 줄이는 것입니다. 에너지 수입액이 줄면 무역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고, 탄소 에너지 배출을 줄여 기후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 효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플렉스(FLEX)는 끝났다. 무지출 챌린지
최근 SNS에서 '무지출 챌린지'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무지출 챌린지란 말 그대로 하루 동안 지출을 하지 않는 것에 도전한다는 뜻입니다. 지난 2년 동안 과시적으로 소비하는 '플렉스'가 유행이었다면 이제는 안 쓰는 걸 자랑하는 '무지출'이 새로운 소비 경향으로 떠올랐습니다.
경기침체기에 지갑을 닫는 현상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절약을 '고단하고 하기 싫은 일'에서 '도전 과제'로 바꾼 것이 사뭇 달라진 풍경입니다. 무지출 챌린지는 어떻게 하는 것일까요? 직장인이라면 도시락을 싸서 점심을 먹고, 카페에서 커피를 사 먹는 대신 사무실에 비치된 커피를 마시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집에선 쓸 만한 물건을 중고 시장에 팔고, 냉장고에 남아있는 재료로 음식을 해 먹는 '냉장고 파먹기'를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렇게 무지출을 기록한 가계부나 인증 사진을 SNS에 자랑하면서 사람들의 응원을 받는 것을 즐기는 이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무지출 챌린지도 문제는 있습니다. 내 돈을 아끼겠다고 남한테 사달라고 조른다거나, 평일에 돈을 쓰지 않는 대신 주말에 몰아서 쓰는 것, 그리고 약값 등 꼭 필요한 소비도 하지 않아 건강을 잃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사실 자영업자 입장에선 무지출 챌린지는 최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비가 멈추면 내수경제가 활성화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무작정 무지출 챌린지를 하는 것보다는 불필요한 소비는 줄이고 적정한 소비를 하는 것이 상생하는 소비 생활일 것입니다.
엔화 가치 상승조짐, 환테크 기회인가
지난해 전 세계가 긴축정책으로 금리를 올렸고, 미국은 인플레이션을 막으려고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렸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홀로 초저금리 정책을 고수했습니다. 그 결과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이는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엔화 가치가 다른 통화 대비 상대적으로 많이 하락했습니다.
10월 한때 엔-달러 환율은 1990년 이후 처음으로 152엔까지 치솟아 약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올해 1월 다시 120엔 대로 하락했습니다. 이처럼 엔화가 다시 강세를 보이는 것은 일본 당국의 변화 때문입니다. 지난해 9월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24년 만에 외환시장에 개입했습니다.
엔화 가치를 올리고 약 40여 일 동안 약 9조 1500억 엔(87조 원) 가까이를 시장에 투입했습니다. 당시엔 화폐가치 방어에 성공하는 듯 보였지만 여전히 엔화 가치가 오르지 못했습니다. 이후 일본은행은 지금까지 고수했던 초저금리 정책에서 한 걸음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그간 0.25% 였던 10년물 국채 금리 상한선을 0.5%까지 올리는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통상적으로 중앙은행의 '돈 풀기' 중단 신호가 나타나면 화폐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본격적인 엔화 강세까지는 더욱 적극적인 기준금리 인상 정책이 나와줘야겠지만, 벌써 시장은 엔화 가치 상승에 고무적인 분위기입니다. 이에 미리 엔화를 사두고 엔화 가치 상승에 따른 환테크 또는 일본 여행자금으로 쓰겠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엔화로 투자를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일본의 시장 상황을 눈여겨보며 기민하게 대처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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